자르디노미뇽

정호진

경북 구미

선산촌동네에서 작게 농사지으며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씨앗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면서 또한 어려운 일인지를 가장 자연에 가까운 농사짓기 방법을 연구해 가며 보여주시는 두 농가 더불어농원과 김천 신기네의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진 밀가루를 가지고 좀더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밀의 한계로 흔히 생각되었던 부분이 의외로 쉽게 해결되기도 했고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특징과 맛이 발견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깜빠뉴, 바게트, 포카챠 등의 이름을 가진 빵을 만들기에 근접한 우리밀을 찾아 작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 낯선 밀을 만나고 선택해 그 밀이 가진 자산이 어떤 방법과 모습으로 나와 주는지를 지켜보는 작업도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이건 무슨 빵일까라는 의문이 생기실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인 밀의 이름으로. 함께 보조하는 부재료 허브나 채소의 이름으로 불리는 만큼 본연의 재료를 더욱 진지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빵과 과자를 준비하려고 하니 어설프지만 다양한 실험 응원 부탁드립니다.